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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및 사회문제

나폴레옹과 오믈렛의 관계 및 오믈렛의 유래 알아보기

by 이슈 분석 2023. 3. 1.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서양식 레스토랑이 많지는 않았다. 생일이나 데이트할 때 양식집에 가면 함박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를 먹을 수 있었는데 이 오므라이스가 나폴레옹과 관계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폴레옹과 오믈렛의 관계 및 오믈랫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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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소통과 화합, 단결을 과시할 때 대형 가마솥에다 갖은 재료를 넣어 밥을 비빈 후 다 함께 나누어 먹는 행사를 많이 합니다.

서양에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달걀을 수천, 수만 개씩 풀어 대형 오믈렛을 만들어 먹었는데 기네스북에는 초대형 오믈렛 만들기 기록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2012년 포르투갈에서 달걀 14만 개를 풀어 만든 직경 10m, 무게 6.4톤의 오믈렛이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왜 오믈렛을 만들어 먹으며 단결과 화합을 다짐하는 걸까요? 오믈렛은 정말 간단한 음식입니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촉촉한 것이 맛도 맛이지만 달걀을 풀어 여러 재료와 함께 부치기만 하면 바로 오믈렛이 되는데 가정에서도 많이 만들지만, 출장 갔을 때 호텔 조식 메뉴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만큼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 오믈렛이 결코 평범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평범하지 않은 오믈렛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2. 오믈렛의 유래

오믈렛이라는 이름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현대식 오믈렛은 18세기 프랑스 요리사 '메농'이 쓴 요리책 <부르주아 음식>에 처음 등장합니다.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오믈렛은 유럽에서 신흥 자본가인 부르주아 계층이 먹으며 발달한 요리로 짐작이 되는데, 예전에 우리가 달걀을 쉽게 먹지 못했던 것처럼 유럽에서도 달걀은 귀한 식재료였던 만큼 오믈렛은 상류층 음식이었습니다. 

오믈렛이 프랑스에서 발달했기 때문인지 역대 프랑스 대통령이 모두 오믈렛을 좋아했습니다. 퐁피두를 비롯해 미테랑, 쉬라크 전 대통령이 오믈렛 중에서도 수플레 오믈렛의 팬이었습니다.

수플레 오믈렛은 거품을 낸 달걀을 화덕에 구워 겉은 노릇하고 속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프랑스 전통 오믈렛인데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이 오믈렛을 먹고 대통령이 됐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프랑스인의 오믈렛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믈렛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널리 퍼졌는데 영국에도 아놀드 베넷이라는 유명한 오믈렛이 있습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런던 사보이 호텔의 오믈렛인데 19세기 영국 소설가 아널드 베넷이 이 호텔에 머물며 글을 쓸 때 까다로운 그의 입맛을 맞추려고 호텔 주방장이 만든 요리인데, 스크램블 에그에 대구살을 넣고 소스와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운 요리로 대구와 촉촉한 달걀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입니다.

미국은 덴버 오믈렛이 유명한데요, 햄과 녹색의 파프리카, 양파, 치즈를 달걀에 풀어 만드는 오믈렛으로 카우보이가 소몰이할 때 샌드위치에 얹어 먹으며 발달했다는 설도 있고, 대륙횡단 철도를 건설할 때 노동자들이 먹기 쉽도록 중국 요리사가 만들었다는 설도 있는데 유래야 어쨌건 덴버 오믈렛은 힘든 노동일을 하며 나누어 먹었던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는 치즈와 우유로 맛을 낸 프리타타가 있고,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오믈렛의 변형인 오므라이스가 있는데요 오믈렛은 나라마다 입맛에 맞춰 다양한 변화가 가능해 오믈렛이 단합의 아이콘이 된 것 같습니다.

 

3. 오믈렛과 나폴레옹

오믈렛이 서양에서 단합의 상징이 된 직접적인 유래는 나폴레옹과 관련이 있습니다. 19세기 초 남부 프랑스를 지나던 나폴레옹 군대가 배시에르라는 마을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나폴레옹이 숙소로 삼았던 군대가 베시에르 가는 마을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나폴레옹이 숙소로 삼았던 현지 여관주인이 저녁 식사로 오믈렛을 만들어 내왔는데 맛을 본 나폴레옹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병사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한다며 마을에 있는 모든 달걀을 빠짐없이 거두어 병사들이 다 함께 먹을 수 있는 대형 오믈렛을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베시에르 마을에 대형 오믈렛을 만드는 전통이 생겨났고 오믈렛이 프랑스, 나아가 유럽에서 단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4. 맺음말

사실 서로가 바쁘게 살다 보면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도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참 어렵습니다.

한솥밥을 먹는 사람을 바로 식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비빔밥, 프랑스의 오믈렛이 단합의 음식으로 여겨지는 것은 같이 힘을 모아 한 솥의 음식을 만들고 같이 음식을 먹음으로써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면서 한 식구라는 동질감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오순도순 함께 둘러앉아 먹는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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