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칠리크랩을 좋아하시나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 보면 어디를 가든 칠리크랩을 만날 수 있는데 나라마다 칠리 크랩의 원조가 본인국가라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칠리 크랩 먹는법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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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그곳에 가면 반드시 먹고 와야 한다는 음식은 여행의 기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음식이 추억이 되고, 향수가 되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가보셨던 나라, 방문했던 지역마다 이런 추억의 음식이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나요?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남아에서는 칠리크랩이 이런 음식 중 하나인데,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에 가면 만사 제쳐두고 반드시 맛보고 와야 한다고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요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먹지 않으면 후회까지 한다고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칠리 크랩 먹는 방법
칠리 크랩은 볶은 게를 토마토와 고추 등을 재료로 만든 칠리크랩 소스로 조리해, 매콤하면서 달콤하고 또 새콤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입니다.
부드러운 게살과 어우러지는 소스 맛이 은근히 중독성까지 있어 한 번 맛보고 난 후에는 칠리크랩 앓이를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칠리 크랩에 들어가는 게는 우리가 주로 먹는 꽃게나 대게와는 달리 아열대 바닷가 갯벌의 맹그로브 숲에서 잡히는 머드 크랩인데, 게살이 무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쫀득한 것도 아니어서 소스와 함께 먹을 때 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남아 게 요리가 단순하게 쪄 먹는 것보다 소스로 조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칠리크랩의 게 맛 보다는 칠리크랩소스와 함께 먹는 밥과 빵에 더 맛의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인디카종 안남미 볶음밥에 소스를 얹어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중국 빵을 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나중에는 꼭 과식을 후회하게 됩니다.
어떤 방식으로 즐기건 모두 매력적인 만큼 싱가포르 사람들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3. 상가포르인들의 칠리크랩에 대한 자부심
국민음식이라는 말을 넘어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요리라고도 하고, 심지어 게 요리의 최고봉이라고까지 주장하는데 이런 칠리크랩을 놓고 몇 년 전에는 이웃 말레이시아 관광장관이 원조가 전통 말레이 요리라고 했다가 싱가포르 국민에게 공공의 적으로 몰렸던 적도 있습니다.
칠리크랩은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 요리여서 CNN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 Go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50가지 음식을 꼽았을 때 선정된 적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싱가포르를 찾는 관광객들이 놓치면 안 되는 필수 요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싱가포르 GDP의 3.2%를 차지하는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뒷받침하는 필수 메뉴가 됐습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으며 싱가포르 안팎에서 적지 않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 말처럼 칠리크랩이 게 요리의 최고봉일까요?
4. 전 세계 다양한 게 요리
세상에는 수많은 게 요리가 있어서 그 나라 그 지역에서는 모두 자기네 게 맛이 최고라고 자랑하지만 맛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데, 게살과 어우러지는 소스 맛까지 즐긴다면 머드 크랩으로 요리하는 칠리크랩이나 태국의 게살 요리인 푸팟퐁 카레가 최고봉 소리를 들을 만합니다.
하지만 게살의 순수한 맛을 좋아한다면 쫀득하고 찰지면서 마치 게살에서 구운 밤 맛이 나는 상하이 대갑 게나 담백하면서 입 안에 게살 향기가 퍼지는 우리나라 대게가 쌍벽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얼큰한 탕으로 끓일 때는 한국 꽃게탕이 최고이고 풍성한 게살을 한입 꽉 차도록 씹는 맛을 느끼는 데는 러시아산 킹크랩이 제일인데, 싱싱하고 독특한 미식의 세계를 맛보려면 일본의 가니 사시미처럼 게를 회로 맛보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게 요리가 이렇게 많으니 싱가포르 칠리크랩이 진정 게 요리의 왕중왕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놓은 것을 보면 세상 사람 입맛을 유혹하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연 그 매력 포인트가 무엇일까요? 휴양지의 로망이 가득 담긴 남국의 맛, 칠리크랩이지만 사실 유명세에 비하면 음식의 시작은 미미하기 짝이 없고 요리 역사 역시 빈약하기 그지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칠리 크랩의 유래
칠리크랩은 1956년 싱가포르의 한 강변 노점상에서 팔았던 게 튀김에서 비롯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했기에 변화를 추구하던 노점상 부부가 평범한 게 튀김을 토마토소스로 볶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처음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칠리소스를 추가해서 조리한 것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노점에서 돈을 번 부부는 정식 레스토랑을 개업했고, 여기서도 돈을 벌자 부부는 레스토랑을 팔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습니다.
당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던 유명 셰프가 노점상 부부의 삼발 소스를 추가하고 자신의 창의력을 더해 변형된 소스를 만든 것이 지금의 칠리크랩 소스입니다.
어느 인기 맛집 스토리와 비교해서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싱가포르 칠리크랩은 단순히 어느 운 좋은 식품 노점상 부부가 만들어낸 행운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칠리크랩을 먹다 보면 그 인기가 단순한 유행과 우연의 결과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6. 맺음말
칠리크랩은 중국의 게 문화와 동남아의 칠리 소스 및 젓갈 문화, 그리고 서남아의 향신료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만들어낸 융합의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말레이시아와 인도, 그리고 중국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 문화적 특성이 고스란히 칠리크랩 한 접시에 반영된 것입니다.
이렇듯 싱가포르 칠리크랩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비결은 음식 문화에 담긴 포용과 개방, 융합의 조화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 굳이 음식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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