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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및 사회문제

나이를 모르는 골프선수 랑거에 대해서 알아보기

by 이슈 분석 2023. 3. 22.

시니어 투어 PGA 챔피언스 2021년 시즌의 상금왕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로 상금왕을 차지한 랑거입니다. 나이를 모르는 골프선수 랑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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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제외하고 현역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를 뽑으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느 선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주저 없이 1957년생 베른하드 랑거에게 투표하겠습니다. 현재 나이가 66세인 그는 만 50세가 되는 날부터 출전이 가능한 시니어 투어 PGA 챔피언스에서 2021년 시즌에서 64세의 나이로 상금왕을 차지했는데 사실 세계랭킹 1100위 근처에 있던 그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여러분도 저의 생각에 동의하는지 궁금합니다.

 

2. 랑거의 2021년 시즌

2021년 시즌은 그가 플레이했던 14개의 시즌 중에서 12번째 상금왕을 차지한 위대한 성과였습니다.

그는 21년 64세 생일날에 64타를 쳐서 첫  에이지  슈트를 기록한 랑거는 11월 마지막 대회에서는 63타를 쳐서 두 번째 에이지 슈트를 기록하며 여섯 번째 찰스 슈왑컵을 차지했는데 그는 64세 1개월로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고참 선수들은 50세가 되어 챔피언스 투어의 신입 회원이 된 선수들을 키드라고 부르는데 필 미켈슨과 짐 퓨릭이 21년부터 들어왔고 20년에는 어니엘스와 리티프 구슨 등 막강한 스타들이 들어왔지만 랑거를 이길 수 있는 키드는 없었습니다. 유난히 주름이 많은  얼굴의 할아버지 골퍼이지만 그의 뒷모습은 아직도 청년 같습니다.

 

3. 랑거의 골프 스토리

독일 바이레른주에서 태어난 랑거는 아홉 살 때부터 캐디를 하며 골프를 배웠고 15세 때 프로가 되었습니다. 프로가 될 때까지 한번도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 보지 못했지만 18세 때 독일 오픈에서 우승한 후, 23세 때 유러피언투어에서 첫 승을 올리며 총 42승을 기록했습니다.

랑거는 1986년 골프 세계랭킹 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되었을 때 초대 세계랭킹 1위의 영광을 누렸고 1985년, 1993년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습니다.

PGA 챔피언스 투어로 간 후 60세 이후에만 9승을 하는 등 42승을 올리며 45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헤일 어윈을 뒤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3세부터 64세까지 42년 동안 계속 우승의 끈을 놓치지 않는 랑거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4. 랑거의 42승을 이어온 비결

비결의 시작은 모범적인 일상생활 입니다. 먹는 것, 자는 것도 시합의 일부로 챙기는 꼼꼼한 성격이고 하루에 두 번씩 스트레치와 피트니스를 하며 시합을 준비합니다.

키 174cm, 체중 72kg인데 골프 선수 경력 내내 같은 체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회 당일에도 투어밴에 들려 스트레치와 기본운동을 하고 나가는데 무거운 근육운동은 골프 스윙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회가 끝나면 며칠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다시 잡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랑거는 16세에 만난 스윙 코치 윌리 호프만과 지금도 자주 통화하고 1년에 한 번 이상 독일로 찾아가 기본을 점검합니다.

그는 새로운 스윙 테크닉을 따라가지 않으며 스윙의 모습도 상황에 따라서 자유롭게 변형합니다. 스윙에서 중요한 것은 임팩트의 순간일 뿐이며 임팩트 이후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60세 때 한 인터뷰에서 자기의 골프기량이 세계랭킹 1위였을 때의 전성기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라 말했습니다. 골프 선수는 나이가 들면서 거리의 약점보다는 퍼팅이 약해지기 때문에 은퇴하게 된다는 것이 정설인데 그 이론이 랑거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골프공과 골프클럽은 당신의 나이를 모른다." 골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2017년 랑거의 홀당 평균 퍼팅수는 1.683타였습니다.

이 숫자는 마의 1.7타를 추월한 것이고 같은 해에 PGA 투어 최고의 기록이었던 저스틴 토마스의 1.694타 보다도 훨씬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최고 전성기였던 2000년 기록이 1.717타였던 것만 보아도 랑거의 퍼팅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5. 골프공과 클럽은 랑거의 나이를 모른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랑거는 63세 2개월에 컷을 통과 함으로써 마스터스 최고령 컷 통과의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우승보다는 어려운 기록이었습니다. 3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했던 로리 맥길로이와는 서른두 살 차이였는데 1번 홀에서 2번 하이브리드로 세컨 샷을 한 랑거와 웨지로 세컨드 샷을 했던 맥길로이가 같이 파를 하는 모습은 골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랑거 73타, 맥길로이 67타로 큰 차이가 났지만 맥길로이는 '나도 30년 후에 미스터 랑거처럼 칠 수 있기를 바란다. 드라이버 거리의 차이로 보면 그는 내가 8,500야드의 코스를 친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6. 맺음말

골프는 볼을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는 게임입니다. 랑거는 자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했고 못하는 것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랑거가 말하는 골프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골프를 사랑하고 스윙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골프가 더 강해지고 퍼팅을 젊은이 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베른하드 랑거는 "우승은 늙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랑거야말로 모든 골퍼에게 희망을 안겨준 진정 위대한 골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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