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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및 분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관계 이해

by 이슈 분석 2023. 12. 11.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관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지난 40여 년 동안 왜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충돌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는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태동

오늘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권을 중심으로 단순한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입지와 활동 내용 등을 고려 시 다른 이슬람 테러조직과 동일시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만들어진 계기를 살펴보면 1982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요르단에서 레바논으로 이동하자 평소에 눈엣가시였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해체하기 위해 6만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레바논을 무력침공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은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기독교인이 많기 때문에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무력으로 해체한다는 명분 하에 레바논을 친 이스라엘 정권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전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원을 받던 레바논 기독교 민병대의 지휘관이 살해되면서 기독교 민병대의 이슬람교인에 대한 대 학살극이 자행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사회도 기독교 민병대를 물밑에서 지원한 이스라엘에 대해서 비난여론이 확산되었고 이스라엘군은 결국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주 지방으로 철수했으며 베이루트는 UN평화유지군이 들어와서 무력충돌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혼란기에 이란의 나자프에서 공부한 레바논 성직자들에 의해 1983년 만들어졌으며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이슬람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이란은 1,500여 명의 훈련교관과 성직자를 레바논에 파견하여 헤즈볼라를 훈련시키고 정신무장화를 강화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의미는 "신의 당"이라는 뜻이며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호메이니를 지지하며 이스라엘에 저항한 시아파 민명대에서 출발했고 레바논 내전을 통해서 성장했다고 보면 됩니다.

1983년 헤즈볼라 창설 당시 레바논은 사실상 무정부상태나 다름없었고 모든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들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란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또한 헤즈볼라가 태동기인 1차 레바논 전쟁 당시에는 군사중심적인 활동이 강했으나 이후 레바논 내전기간 동안 정치적 역할을 강화했고 전후 복구사업등을 통해 레바논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까지 이끌어내며 레바논의 정치세력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헤즈볼라 군대 사진
헤즈볼라 사무총장 사진
헤즈볼라 여군 사진
레바논 반 이스라엘 시위 사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공통점과 차이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한다는 것과 의회 의석을 갖고 정당으로써 활동을 하면서 무장세력을 갖고 있는 무장정파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란은 비아랍국가이면서 시아파이지만 수니파·아랍국가들과 반미·반이스라엘 정책에 공동 노선을 취하고 있고 수니파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반 이스라엘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에도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무장침공한 이스라엘을 몰아내기 위해 만들어졌고 하마스도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 조직 모두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큰 연관성은 없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아 반미·반이스라엘 활동을 한다는 것과 각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공통점 외에는 큰 연결고리는 찾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해 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나눠진 팔레스타인국의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정당이자 준 군사조직인 무장정파이고 헤즈볼라도 단순 테러조직이 아닌 레바논의 핵심 정치세력이면서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정당으로 무장정파라고 불린다고 보면 됩니다.

특이한 것은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10석 이상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정당이면서 레바논 정부군이 아닌 별도의 군사조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의 침공 역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역사

1982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요르단에서 레바논으로 이동하자 이스라엘은 6만여 명의 무장병력으로 레바논을 무력침공했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레바논을 떠나 튀니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튀니지로 이동했음에도 계속해서 레바논에 남아서 레바논에 친이스라엘 정부를 세우기 위해 레바논 내 기독교 민병대를 지원하여 정권을 장악하도록 강력한 힙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중심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만들어지면서 충돌이 격화되었고 결국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로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에서 빠져나가고 UN 평화유지군이 베이루트에 주둔하면서 레바논은 실질적으로 무정부상태였으며 헤즈볼라가 조직되면서 조직적인 정당활동과 군사활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에는 베이루트에 주둔 중인 미해병대 막사에 대한 헤즈볼라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미 해병대 역사상 1일 사망자수가 이오지마 상륙작전 이후 최대인 2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결국 1984년 서방권 국가들이 베이루트 주둔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어 모두 철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랍국가 시선에서는 헤즈볼라의 테러가 사방세력을 임대 힘으로 무찌른 업적으로 여겼고 헤즈볼라의 위상은 높아졌으며 1985년부터 수면 위로 부각되었으며 레바논 남부에 머물고 있던 이스라엘 방위군을 몰아내기 위해 15년간 전투를 벌이면서 레바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였습니다.

레바논에서 서방권 국가들이 철수 후 종파 간 내전이 계속되었고 시리아의 중재로 1989년 타이프 협정이 체결되면서 모든 종파의 민병대는 레바논군으로 편입하고 무기도 반납토록 했으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과 전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로 둔 것이 오늘날까지 헤즈볼라가 정당이면서 군사조직을 갖춘 기형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된 것입니다.

2000년 5월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밀어냈고 레바논 독립군 칭호를 받으며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강력한 세력을 구축했고 이후 이스라엘 국경에서 주기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스라엘을 자극했습니다.

결국 2006년 헤즈볼라가 국경선 너머 이스라엘군에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군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고 2차 레바논 전쟁이 발생했으며 이란의 무기지원을 받은 헤즈볼라가 강력하게 저항했고 국제사회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스라엘은 또 철수하였습니다.

헤즈볼라는 이후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땅굴을 파서 이스라엘을 침투하는 등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공격을 자행하고 있고 지금까지 진행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향후 활동 전망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단순한 테러조직이 아니라 레바논이라는 국가의 정국을 주도하는 정당이면서 레바논 국민들에게는 평화와 발전, 통합을 이끌고 있는 정부기관인 것이기 때문에 서방권에서 단순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10석 이상의 국회의원과 2명의 장관이 활동하고 있고 학교는 물론이고 방송국도 운영하고 있으며 레바논 정부에서 1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고 복지단체와 직업학교를 운영하면서 레바논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국민들을 도와주고 있는 조직입니다.

또한 상비군 1만여 명과 예비군과 동원 가능한 수준의 병력까지 하면 6만 5천여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거의 정규군 수준의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러시아나 중국 등은 헤즈볼라를 독립군으로 인정하여 무기도 수출하고 있어 대전차 미사일이나 대공미사일 등도 정규군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제 레바논 내에서 정파 간 내전을 주도하는 무장 반군이 아닌 공식적인 시아파 공동체의 대표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문제는 군사조직을 이용해서 서방권에 대한 테러활동을 한다는 것과 위조화폐나 신용카드 사기, 마약밀매 등을 병행하면서 자금을 확보하는 등 불법과 합법을 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 서방권 입장에서는 중동의 화약고 역할을 하는 헤즈볼라만 없으면 중동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은데 레바논 입장에서는 매우 필요한 정부조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또한 보통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달리 종교 원리주의가 아니며 세속적으로 여성들의 권리도 중요시하고 자유로우며 랩이나 서양 노래를 이용해서 선전활동을 하고 여성들의 히잡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서방의 입장에서 매우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테러행위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행위로 레바논을 위협에 빠트리는 것에 대해서 레바논 내에서 반 헤즈볼라 시위가 발생해기도 했지만 레바논 전체적으로 지지도가 견고하고 이스라엘이라는 좋은 적대세력이 존재하는 한 레바논 내 입지는 강화될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를 지켜보면서 적정 수준에서 하마스를 도와주는 정도의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헤즈볼라 지휘부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란도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시 서방권과의 관계가 더 틀어지기 때문에 헤즈볼라의 추가적인 이스레알 도발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에서 정국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군사조직도 강화하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의 모습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현재의 모습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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