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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및 분쟁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일대 충돌 위기 고조

by 이슈 분석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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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벨라루스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의 난민들을 폴란드와 리투아니라 접경지역으로 보내면서 위기가 고조되었고 최근에는 바그너 용병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하면서 폴란드 침공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일대에서 충돌 위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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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벨라루스 국경지역 특징

벨라루스는 내륙국가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서부 유럽국가들과 교역을 위해서는 폴란드 국경을 통한 몰동량의 이동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동부유럽지역 국경지대
동부유럽 국경지대

그런데 2021년부터 EU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자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으로부터 수용한 난민들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일대로 대거 이주시켰고 EU가 난민들에 대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로 폴란드 국경을 통해서 서부 유럽 쪽으로 난민들이 이동하는 경로였는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1천만 명이 넘는 난민들을 받아들여서 서부 유럽 쪽으로 보냈고 현재도 폴란드 내 2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벨라루스는 폴란드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 중동 지역의 난민들은 수용하지 않고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난민들이 분쟁을 일으키도록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러한 난민들의 국경일대 집결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5.5M 높이의 난민장벽을 국경지역 일대 186KM 길이를 설치하여 불법적인 난민 유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해서 폴란드 침공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면서 폴란드는 국경폐쇄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국경일대에서의 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국경이 폐쇄될 경우 무역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를 빌미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앞세워 폴란드를 침공할 수도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상황

지난달 벨라루스의 군용 헬기가 영공을 침범한 것과 바그너 용병그룹 100여 명이 폴란드 국경 인근 지역인 벨라루스의 서부 도시 흐로드나로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 폴란드는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바그너 용병그룹 대원들이 이동한 지역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KM, 30KM 떨어진 곳으로 100KM의 좁은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과도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 3국과 나머지 유럽연합 국가를 연결시켜 주는 유일한 육상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나 벨라루스가 장악한다면 나토와 발트 국가들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또한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의 폴란드 진입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면서 '폴란드는 우리가 바그너 용병들을 붙잡고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었다면 제슈프바르샤바를 박살 냈을 것이다'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바그너 용병들이 폴란드 진격을 원하고 있지만 자신이 잡아둘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폴란드에 대한 위협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폴란드는 전투헬기를 비롯하여 추가적인 병력을 국경지역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벨라루스 국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벨라루스 충돌 가능성

벨라루스는 국경이 폐쇄될 경우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무력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벨라루스 내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폴란드 지역으로 침투시킬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벨라루스가 국경폐쇄를 반발하면서 폴란드 국경일대에서 나토가 개입하지 못할 정도의 무력충돌을 일으키고 수만 명의 난민들을 방패 삼아 혼란한 상황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폴란드 지역에 침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게릴라 전을 통해 폴란드 내 혼란을 조성하고 테러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폴란드는 이에 대한 책임을 벨라루스에 돌리면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러시아의 참전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역에서의 경미한 분쟁이 대규모 군사충돌로 발전할 경우에는 양국 간 분쟁이 아니라 벨라루스에 전략핵무기를 배치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들 간 마찰로 발전하여 3차 세계대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국가도 러시아와 나토의 충돌을 원치 않는데 벨라루스가 상황을 계속해서 악화시킬 경우 모든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토군의 최고 지휘관은 미군장성들이고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전력이 나토군의 주력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충돌은 3차 세계대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맺음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강상태가 되면서 전 세계 이목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군용 헬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공하고 벨라루스에 터를 잡은 바그너 그룹의 일부가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되고 벨라루스가 바그너 용병과 합동 군사훈련을 개최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위협을 느낀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과 장비를 증강시키고 있고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용병들이 불법 이주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어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는 국경지역 일대에서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벨라루스의 루카센코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이 국제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략핵무기까지 갖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경제적 제재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입니다.

벨라루스가 EU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경제가 정상화되면 루카센코의 장기집권은 안정적으로 계속될 것이고 러시아를 대신해서 나토나 EU와 정면 대결하는 모습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모험을 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영웅심리와 권력욕이 강한 루카센코는 미국과 러시아와의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은 막고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분쟁을 일으켜서 본인의 위상을 강화시키려 할 것인데 상대국인 폴란드가 그의 의도대로 반응을 하지 않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경우 동부유럽에서 심각한 화약고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고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마찰이 줄고 난민 문제들이 평화롭게 해결되어야 국제사회가 안정을 찾는 만큼 위 내용들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 되고 연속선상에서 연결된 상황임을 인식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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