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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및 분쟁

비극적인 역사의 반복 수단 쿠데타 알아보기

by 이슈 분석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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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하고 16번의 크고 작은 군사 쿠데타 역사를 갖고 있는 수단, 얼마 전 17번째 쿠데타가 발생하여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비극적인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수단의 쿠데타에 대해서 지정학적 특징, 쿠데타 역사 등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수단 쿠데타 관련 내용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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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단의 지정학적 특징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국가이며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넓은 영토를 갖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홍해가 있고 이집트와 리비아를 비롯하여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외부와의 마찰도 불가피한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인구 4천만이 넘는 다인종 이슬람 국가로 내부적인 마찰도 끊일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도 있습니다.

수단인들은 이집트인들과 피부색이 비슷한데 남부로 내려갈수록 검은색이 짙고 키도 큰 경향이 있으며 다수가 이슬람교인이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색채를 모두 갖고 있는 특이한 나라입니다.

수단 지도

수단은 산악지대와 사막지대, 호수를 모두 갖고 있으며 북부에 사하라 사막이 있고 남부는 비교적 푸른 풍경을 볼 수 잇는 수단 고원이 있습니다.

나일강이 흘러 수단 남부에 댐과 호수를 이용한 수력발전소도 있고 금, 은, 구리, 아연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여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미국까지도 관심이 높은 국가입니다.

 

2. 수단의 쿠데타 역사

1969년 5월 : 가파르 니메이리는 육군 장성으로 군 복무 중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권력을 잡았고 국민혁명사령부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과도정부를 유지하다가 1971년 98.55%의 득표로 수단의 제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대통령 당선 이후 니메이라는 극단적인 반공주의 정책을 내걸고 강압적인 행보를 이어갔으며 1인 장기독재체제를 유지했으나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1983년 회교법 시행 이후 남부 기독교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내란이 지속되었고 서방 국가들의 원조중단, IMF나 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리메이니 정권에 차관지원을 기피하면서 급격한 환율인사과 생필품 가격 폭등으로 경제난이 가속화되면서 대통령 퇴진 요구가 일었고 혼란디 가중되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하브(Dahab) 국방장관이 1985년 4월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1985년 4월 : 다하브(Dahab) 국방장관은 1985년 군사쿠데타를 주도하여 리메이니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축출하였습니다.

리메이니 대통령은 쿠데타 전까지 14년간 독재체제를 유지했고 신군부가 정권을 잡자 권력에서 축출된뒤 이집트로 망명하기도 했습니다.

다하브 장관은 혁명위원회를 설치하여 헌법기능을 정지하고 계엄령 및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12개월 이내 평화적으로 민정 이양계획과 내전 종식 등에 관한 국가 재정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986년 민정이양과 동시에 국명을 수단민주공화국에서 수단공화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986년 총선에 의한 엘 미르가니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1989년 6월 : 민간정부로 평화적으로 정권이 이양되었으나 엘 미르가니 대통령 취임 후 계속되는 가뭄과 수해로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고 국민들의 불만은 쌓여가으며, 결국 군부 내 알 바시르 준장이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고 1993년 10월 정식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2019년 4월까지 수단을 30년간 철권 통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4월 :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알 바시르의 철권 통치는 계속된 시위와 내전을 일으켰고 무엇보다 빵 가격을 70% 인상하면서 국민들의 폭등이 끊이지 않았으며 군사위원회 소속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장군은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철권통치를 한 알 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했습니다.

부르한 장군은 2년간 과도정부가 국정을 운영하고 총선을 치른 후 평화적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로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과도정부가 민정 이양 문제로 군부와 정치권과도 갈등이 지속되었으며 경제난도 해결되지 않고 국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2021년 부르한 장군은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으며 2023년 7월 총선 실시 후 민간정부로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23년 4월 : 부르한 장군의 동지이자 2019년 쿠데타 주역이었던 비정규군의 사령관인 다갈로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수단의 수도에 있는 정부청사와 국방부 청사 등을 장악했고 쿠데타가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은 반군에 대항해서 수도인 하르툼 탈환을 위해 군사력을 집중시키면서 민간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CSIS는 수단 쿠데타가 내전으로 확산되면서 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3. 쿠데타가 끊이지 않는 수단 군부의 특징

수단은 정부군과  비정규군(RSF)로 구성되어 있고 정부군은 11만여 명의 병력과 전투기, 공격헬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비정규군은 10만여 명으로 정부군과 병력수에 있어서는 비슷하나 전투기나 공격헬기등의 장비는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부르한 장군의 동지였던 다갈로 장군이 비정규군 사령관이 되면서 기존에 4만여 명의 병력 수준을 유지했던 비정규군을 10만여 명까지 증원했다는 것이며 이것은 사전에 쿠데타를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워낙 군부대 파워가 막강해서 누구 하나 견제할 수 없었고 정부군이 전투력은 월등하다고 할 수 있으나 정부군내 다 갈로 장군을 추종하는 인원들도 많고 군부대 부정부패도 심하여 비정규군의 쿠데타 가능성은 상시 존재했습니다.

수단의 장성들은 정권 탈환을 위한 준비를 상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본인을 지지해 줄 외국 파트너들 찾는데 집중하고 있고 러시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물론 수단 군부가 금과 관련해서 수단에서 금을 밀반출한 혐의가 있는 러시아의 악명 높은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의 회장 예브게니가 "개인적 이익을 목적으로 수단의 천연자원을 착취하고 악의적인 영향력을 퍼뜨렸다"라고 비난한 바 있지만 본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외부세력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4. 수단의 쿠데타에 대한 향후 전망

수단의 수도 하르툼은 피로 얼룩진 역사의 중심에 있었으며 끊임없는 투쟁과 무력진압, 유혈충돌이 지속되어 왔고 군벌 간 무력 충돌에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발생한 비정규군의 쿠데타 시도로 사망자가 최소 330명, 부상자는 600여 명 발생했으며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쿠데타는 2019년 장기독재로 국가를 피폐하게 만든 알 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낸 영웅이자 군부의 핵심 실세 1, 2인자간 충돌로 둘 중 하나가 완벽한 승자가 되어야 끝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있으며 현재로선 양진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장기간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민간인의 피해는 역대 발생한 어떤 쿠데타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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