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의 CEO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전 초기부터 러시아 정규군과 함께 최전선에서 수많은 전과를 달성했음에도 토사구팽을 당함에 따라 푸틴에게 반기를 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시도와 푸틴의 딜레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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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시도 개요
2023년 6월 24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러시아의 정규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수행하던 바그너 용병 그룹이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현재까지 러시아 연방 정부가 만들어진 이후 자치공화국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저항한 적은 있어도 무장세력이 직접적으로 대규모 군사반란은 일으킨 적은 처음 있는 일이며 러시아의 연방보안청 FSB (Federal Security Bureau) 조차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고 러시아의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남부군관부사령부를 무력으로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진압하기 람잔 카디로프의 체첸군 병력을 로스트프나도누에 투입했으나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로스토프나도누 시는 러시아의 10대 도시로 러시아 남부에 위치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100KM , 모스크바로부터 50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바그너 그룹의 전투력 수준은 장갑차와 전차로 무장했으며 병력은 2만 5천여 명으로 1개 군단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군과 자신을 무시했던 군 수뇌부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자신에게 넘기지 않으면 모스크바를 공격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고 푸틴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어 러시아 정규군과의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시도 향후 전망
미국의 전쟁연구소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등은 이번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푸틴이 확고하게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 등 정규군을 신뢰하고 있고 전투력 면에서도 러시아 정규군이 월등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쿠데타는 실패로 끝날 것이고 결과적으로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은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푸틴에게는 국내외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푸틴이 2만 5천여 명의 쿠데타 병력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 큰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고 장기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의 러시아 국민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 이것이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정권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공격하는 측의 병력 수가 수비를 하는 측보다 3배 이상 많아야 한다는 전쟁 교리가 있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병력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4.6배 많았고 탱크는 3.4배, 전투장갑차는 4.3배나 많아서 전투력 지수면에서 4배 이상으로 월등한 수준이었음에도 몇 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바그너 그룹의 2만 5천여 명의 전력을 소탕하는 데는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로스토푸나도누시는 110만 명이 넘는 러시아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대규모 군사공격이 제한된다는 것이며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바그너 용병들만 타깃으로 공격한다고 해도 전쟁경험이나 전투력 측면에서 바그너 용병들의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에 주둔하고 있는 서부군관구를 동원할 경우 푸틴 정권을 뒷받침하는 군사력과 수도 방어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운용에 제한이 있고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병력을 일부 전환시키는 것 또한 제한되기 때문에 동부군관구 병력을 수천 km 이동시켜서 바그너 그룹을 제압하는데 투입해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 상황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병력을 제압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은 실질적인 군사력을 운용하는 총사령관은 러시아군 특수부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 예비역 중령으로 전투경험이 풍부하며 러시아군 전술을 꿰뚫고 있고 러시아 지형에 대한 전문가라는 것이며 러시아군 군수분야 최고의 전문가였던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이 러시아군에서 숙청된 후 바그너 그룹에 합류한 상태로 일반 용병들과는 다른 정규군 이상의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에 불만을 품은 많은 러시아군 장군과 장교들이 바그너 그룹에 합류했고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전 초기 5천여 명의 병력 수준이었고 수많은 전사자들이 발생했음에도 현재 2만 5천여 명의 병력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러시아군 정규군 또한 상당수가 바그너 그룹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쿠데타 시도에 대해서 제압을 할 수는 있겠지만 단시간 내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제한되고 바그너 용병들은 목숨을 담보로 한 강력한 저항의지가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전반적으로 사기가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푸틴의 군대가 어떻게 이들을 제압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푸틴의 충견이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의 쿠데타 시도는 푸틴의 정치적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진짜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러시아군부의 존경을 받다가 숙청되어 바그너 그룹에 합류한 미진체프 예비역 중장이나 드미트리 우트킨 예비역 중령의 영향력으로 모스크바를 방어하는 서부군관구의 일부 병력이 바그너 그룹에 합류한다면 러시아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같은 성격의 푸틴이 자기의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사일 등 대량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공격수단을 이용할 경우 로스토프나도누시에 거주하는 110만여 명의 러시아 국민들 피해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반 푸틴여론이 확산되어 푸틴의 정치생명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프리고진이 요구하는 대로 세르게이 쇼이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반란군에 넘기는 것 또한 말도 안 되는 제안이기 때문에 푸틴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푸틴이 이들을 넘기려는 시도를 할 경우에는 오히려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이 역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푸틴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고 휴전을 하고 싶어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역 회복을 크림반도까지 찾아야 끝난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여론 또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자신의 충견으로 수십 년 자신을 지켜왔던 사람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배신한 후 등에 칼을 꽂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감정적으로 현 상황을 대응할 경우 더 큰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남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21개의 자치공화국들이 이번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보면서 독립을 요구하거나 바그너 그룹과 손을 잡을 경우 정치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고 역사적으로 독립열망이 가장 높았던 체첸공화국마저도 독립 요구에 동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체첸군마저 바그너 그룹과 손을 잡는다면 최악이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상황을 종합해 보면 단순히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을 제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전장상황, 21개 자치공화국의 동요, 국민여론 등을 살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으며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의 위기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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