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알아보기

세계 3대 용병을 꼽으라고 한다면 스위스 용병, 네팔의 구르카 용병, 프랑스의 외인부대 정도를 꼽는데 이들과 달리 음지에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부를 축적하고 있는 바그너 용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부각되고 있는데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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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소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규군의 사령관들보다 더 많이 알려진 사람은 바그너 그룹의 CEO 예브리게 프리고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망한 바그너 용병들의 가묘 앞에서 전투복을 입고 자신의 SNS와 언론 앞에서 러시아 군 수뇌부를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지역인 바트무르 일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면서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는데 러시아의 용병업체인 바그너 그룹의 회장이 국가 간 전쟁에서 사령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바그너 그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중앙아프리공화국에서의 바그너 용병활동 내용 참고

 

바그너 그룹의 최초 설계자는 러시아군 중령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라는 인물입니다.

러시아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20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전투경험이 풍부한 인물이었으며 국제적인 용병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자금이 부족하여 고민하던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만났고 그의 투자를 통해 전문 용병업체인 바그너 그룹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고진은 20대 시절에 사기와 알선, 성문제 등으로 9년간 교도소에서 복역을 했지만 출소 후에 핫도그 노점상을 하면서 돈을 벌었고 이후 식료품 체인과 레스토랑을 운영했는데 우연히 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푸틴이 방문했을 때 음식이 너무 맛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푸틴과 인연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푸틴이 크램린궁에 들어가자 크램린궁 전담 케이터링 업체로 프리고진의 레스토랑이 선정되면서 사업은 급속도로 확장되었고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오른팔, 푸틴의 최측근이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특히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자본주의 도입과정에서 탄생한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Oligarch)들 중에서도 가장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별 볼일 없는 삶을 살다가 푸틴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고 용병업체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그너 그룹이라는 회사명은 공동 창업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평소 아돌프 히틀러를 존경했고 네오나치 성향이 강했던 그가 히틀러가 좋아했던 음악가가 리하르트 바그너였다는 것에 착안하여 바그너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드미트리 우트킨의 콜 사인이 바그너여서 그룹 이름도 바그너라고 했다는 말들도 있지만 히틀러의 영향으로 바그너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바그너 그룹 용병의 공개활동 배경

바그너 그룹의 본사는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지 전까지는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고 은밀하게 활동하는 조직이었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법인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는 러시아 형법 제359 3항에 '용병으로 무력 분쟁 또는 군사행위에 참여한 자는 3년 이상 7년 이하의 자유박탈에 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고, '러시아 국민이 용병으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형법에 민간군사 기업을 세우는 것도, 그 기업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는 것도 모두 금지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법에는 허점이 있었는데 국영기업은 경호부대를 설치하고 국영기업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국영기업이 아프리카에 있는 광물자원에 투자를 하고 개발하기 위해 인원들이 활동할 경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호부대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그너 그룹은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공식적인 용병활동을 한 것이고 러시아 기업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해 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을 챙기고 그들이 활동하는 국가에서는 군사 및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건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바그너 그룹은 성장했고 푸틴도 러시아가 정치적으로 정규군의 투입이 제한되는 국제분쟁 지역에서의 러시아 국일을 위해 누군가 은밀하게 활동해 줄 조직이 필요했는데 그러한 역할을 하기에 바그너 용병이 최적의 대상이었던 것이고 이를 잘 활용하여 바그너 그룹의 위상은 점점 높아졌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회장은 공개석상에 나와서 러시아 군부에 반기를 드는 듯한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프리고진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망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는데 푸틴의 러시아내 권력장악력이나 체계를 봤을 때 푸틴을 뛰어넘는 활동은 극히 제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그너 용병의 주요 활동내용

과거에는 러시아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들을 해결하는 조직으로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대외적 활동을 확대하면서 바그너 그룹이 단순한 용병업체를 넘어 특정 국가에 대한 정치, 경제적 영향력도 상당히 막강해졌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용병은 러시아 준군사조직이며 친러주의와 반서방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주요 활동지역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이며 시리아, 리비아, 중아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하여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병력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5천 명 수준을 유지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서 5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백악관 전략소통비서관 존 커비는 1만여 명은 진짜 용병이고 나머지 4만여 명은 죄질이 나쁜 죄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6개월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하면 사면해 주는 조건으로 징집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살인범으로 83명을 살해한 범죄자도 용병으로 참전 중에 있고 6개월 후에는 사면을 받고 일반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러시아내 부정적 여론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의 군사적인 총지휘관은 공동 창업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맞고 있다고 합니다.

바그너 용병이 참전한 대표적인 전투는 시리아 내전 시 북부 알레포 공세, 팔미라 공세, 북서시리아 공세 등과 남수단 내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분쟁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수단혁명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최대 규모의 용병집단이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는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을 고려하면 용병과 테러집단의 경계를 오가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바그너 용병의 향후 활동 전망

얼만전 바그너 그룹의 CEO 프리고진이 자신의 SNS와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므트에서 철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러시아 정부가 포탄 지원을 하지 않아서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러시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군 수뇌부인 총참모장과 국방부장관에 대해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으며 러시아 군부가 시리아의 도살자, 마리우폴의 도살자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군수분야 최고 전문가인 미진체프 중장을 숙청하자 그를 바로 바그너 그룹 부사령관으로 영입하는 등 러시아 군부의 대대적인 숙청에  반하는 행동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것은 프리고진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행위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러시아 군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이끄는 정규군과 람잔 카디로프가 이끄는 친러 체첸군, 친러 반군인 도네츠크군, 루간스크군 이 있고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 그룹까지 해서 총 4개 파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저분한 일들이나 정규군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비밀스럽게 처리해 왔던 바그너 그룹 용병들과는 달리 프리고진 회장은 언론 앞에서 정규군보다 자신들이 더 잘 싸운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도 부족해서 군 수뇌부를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갈등을 만들고 있고 향후 프리고진의 정치적 활동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군부의 자중지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