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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및 사회문제

역대급 엔저 현상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by 이슈 분석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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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엔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2015년 6월 수준의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격이 일본보다 상승하면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역대급 엔저 현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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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화정책 역사

일본은 2001년부터 약 20년간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했고 국제환경 및 내수환경 연구는 신중하게 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좀처럼 제로금리정책을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일본의 아베 정권은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당시 일본중앙은행 총재인 구로다를 빗대어 '헬리콥터 구로다'라고 부를 정도로 엔화를 헬기로 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본은 당시 양적완화를 통해 자금의 흐름을 개선하고 경제활성화를 시키고자 했던 것이며 결국 오랫동안 엔저 현상은 계속되었고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일본이 2022년 12월부터 일본은 2012년부터 유지해 왔던 YCC정책에 대한 변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를 0.25%에서 0.5%로 기습적으로 올리는 등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YCC(Yield Curve Control : 수익률 곡선 제어정책) : 중앙은행이 장기금리 목표치 달성을 위해 채권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의미함.

일본이 국채금리를 올리면 일본의 부채는 증가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렸는데 이유는 일본이 2022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에 이르렀기 때문이며 현재도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IMF에서 일본의 물가를 우려하며 장기금리 타깃을 0.5%로 높일 것을 권고했으며 미국의 금리동결, 일본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엔화 강세로 일시적으로 전환되었는데 현재는 다시 약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의 엔화 약세 원인

엔과 원을 직접 거래하는 시장이 없기 때문에 엔과 원이 각각 거래되는 시장을 기준으로 원-엔 환율을 비율을 고려해서 양국의 환율을 평가하는데 이를 재정환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산출되고 있는 엔-원 환율 데이터가 지속적인 엔저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미국발 금리인상, 각국의 살인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저물가가 고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물가가 3%~4% 정도 상승하는 것을 나쁘게 평가할 이유는 없고 경제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저금리 유지 기조는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이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엔화 환율 전망

구로다 총재가 20013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0년간 중앙은행 총제로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보수적이었고 제로금리를 유지했으며 이번에 새로 취임한 우에다 총재도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를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올해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는 확산될 것이며 2024년 말부터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본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의 물가지수도 경기침체를 겪은 후인 2024년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이고 물가 상승 시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켜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결국 그동안 일본이 추구한 장기간의 초저금리, 낮은 주식 수익률로 인해 해외로 유출된 민간보유자산 약 6.5조 달러가 일본 내로 들어올 것이고 엔화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간보유자산 6.5조 달러 중 3/4은 포트폴리오 자금(주권이나 채권투자 자금)이며 나머지는 FDI(해외직접투자) 자금이며 일본의 해외투자자금이 일본으로 들어가면 세계 유동성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며 FDI를 받았던 아시아의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화 환율을 이용한 엔테크 전망

국내에서 엔저 현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저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대비 엔화예금이 2023년 6월에 2조 달러 이상 증가했고 매월 1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가 저렴할 때 사두면 나중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가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엔테크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엔화에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엔화는 중장기적으로 강세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투자이지만 통화에 직접 투자를 하면 수수료나 기타 상승폭 등을 고려 시 적절한 투자 방법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워런버핏도 엔화가 강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최근에 일본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섹터 및 기업 위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통화에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일본 엔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일본 통화를 직접 구매하는 것과 가격을 고려하여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이 있고 종목선별을 잘하여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방법도 있고 금리를 고려하여 J-REITs에 투자를 하면  엔화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하는 숫자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06만여 명 달하며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같은 기간 48만여 명에 불과하여 관광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경합하는 부분이 가장 많은 국가 일본이고 양국 간 수출 경합도는 0.475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한-중 경합도가 높다고 하지만 0.246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치열한 무역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엔저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즐길 가능성도 높고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제구도에서 미국과의 합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무역수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엔저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과 경합도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수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2024년까지 수출 시장은 일본보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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